워크룸 — 나의 업무에서, 팀의 협업까지
개인 작업은 내 PC에 두고 고른 것만 팀에 공유하는 업무 공간입니다. 웹으로 먼저 만들어 운영하고, 지금은 로컬 우선 설치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기간
- 2026-09 – 진행중
- 역할
- 기획 · 설계 · 구현 · 배포 · 운영 (1인)
- 조직·맥락
- 보험 GA · 영업지원
- 사용자
- 영업지원팀
할일은 메신저로, 회의록은 각자 문서로, 업무일지는 매일 수기로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전부 서버에 올리자니,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개인 메모까지 공유되는 것이 부담이었습니다.
성과
저장하는 것과 공유하는 것은 다르다
업무 도구를 만들면서 가장 오래 고민한 지점입니다.
할일 메모, 회의록 초안, 혼자 굴리는 프로젝트는 아직 남에게 보일 상태가 아닙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협업 도구는 적는 순간 서버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중요한 메모를 도구 밖에 적어 두고, 정리된 결과만 옮겨 적습니다. 결국 같은 내용을 두 번 쓰게 됩니다.
워크룸은 이 둘을 분리했습니다.
| 내 PC | 협업 서버 | |
|---|---|---|
| 무엇이 | 개인 할일 · 회의록 초안 · 혼자 하는 프로젝트 · 파일변환 원본 | 공유한 회의록 · 보낸 업무일지 · 참여자가 있는 프로젝트 |
| 언제 올라가나 | 올라가지 않음 | 내가 고를 때만 |
개인 프로젝트에 참여자를 추가하면 그때 서버 공간으로 전환됩니다. 회의록은 내 PC에서 쓰고, 준비된 것만 골라 공유합니다. 공유한 뒤 고친 내용은 다시 공유할 때 반영됩니다.
네 가지 흐름
- 내 할일 — 할일·메모·마감일·완료 상태를 한곳에서. 로컬 저장이 기본이고 서버 저장을 고를 수 있습니다.
- 개인·협업 프로젝트 — 혼자 시작하고, 사람을 붙이면 협업으로 넘어갑니다.
- 팀회의록 — 로컬에서 쓰고 선택해서 공유합니다.
- 팀업무일지 — 할일에서 보고할 항목을 골라 다듬어 보냅니다. 보낸 것과 별개로 원본 할일은 내 PC에 남습니다.
자동화는 코드가 아니라 규칙으로
반복 업무를 하나씩 코드로 만들면 끝이 없습니다. 트리거와 동작을 조합하는 규칙 엔진으로 설계했습니다.
- 트리거 6종 — 정해진 시각, 마감 D-n, 회의록 등록, 게시글 키워드, 외부 훅 수신, 메신저 메모
- 동작 4종 — 할일 생성, 알림, 게시글 작성, 일지 초안
"마감 3일 전이면 담당자에게 알림", "게시글에 특정 키워드가 있으면 할일로 전환" 같은 규칙을 화면에서 만듭니다. 새 반복 업무가 생겨도 코드를 고치지 않습니다.
파일 변환을 내 PC 안에서
업무 파일을 바꾸려고 외부 변환 사이트에 올리는 일이 흔합니다. 무슨 파일이든 남의 서버에 한 번 올라갑니다.
워크룸은 PDF·이미지 변환을 로컬에서 처리합니다. 페이지 추가·삭제·순서 변경·회전, 개별 이미지 저장, ZIP 내려받기까지 한 화면에서 끝납니다. 변환만 쓸 때는 서버 로그인이 필요 없습니다.
다음 판에서는 문서·스프레드시트·발표자료, 이미지 형식 확대, 영상·오디오, 한글 본문 추출, 압축·글꼴·기본 도면 변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형식 간 변환을 지원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글 문서는 본문 추출 중심이고, 원본 서식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브라우저의 한계에서 방향을 바꾼 곳
파일 탐색 기능은 처음에 브라우저 API로 만들었습니다. 사용자가 폴더를 지정하면 그 안을 검색하는 방식이었는데, PC 전체를 검색할 수 없고 PC마다 폴더를 다시 지정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습니다.
접고, PC에 상주하는 작은 도우미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윈도우 검색 인덱스를 읽어 PC 전체를 찾고, 웹 화면과는 로컬 주소로만 통신합니다. 도우미가 없는 사용자에게는 해당 메뉴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자동 갱신은 넣지 않았습니다. 사용자 PC에서 도는 프로그램을 말없이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새 판이 나오면 알리기만 하고 사용자가 직접 누를 때 바꿉니다.
이 경험이 설치형으로 이어졌습니다. 브라우저 안에서 우회하는 대신, 처음부터 PC에서 도는 앱으로 만드는 쪽이 맞다고 봤습니다.
두 가지 형태
- 웹 — Next.js를 Cloudflare Workers에 올려 운영 중입니다. 팀 단위 협업과 자동화, 설문, 메신저 연동이 여기 있습니다.
- 설치형 — Electron으로 만든 Windows 미리보기(0.1.0)입니다. 로컬 우선 저장과 파일 변환이 중심입니다.
지금 상태
솔직하게 적어 둡니다.
- 설치형은 미리보기입니다. EXE 실행은 확인했지만 설치 마법사·제거 과정은 아직 검증 전이고, 코드 서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 설치형 협업 서버는 로컬 시험 환경입니다. 운영 서버에 배포하지 않았습니다.
- macOS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 웹 버전과 설치형의 저장 공간은 분리돼 있고 자동으로 합쳐지지 않습니다.
검증하지 않은 것을 완료로 적지 않는 것이, 혼자 만들어 혼자 운영하는 도구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내에서 쓰는 시스템이라 실제 화면과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설계 판단과 구성만 정리했습니다.